베트남 국영방송의 예능 프로그램 ‘어메이징 레이스(Amazing Race)’,  평양에서 촬영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의 유명 오락 프로그램인 ‘어메이징 레이스(Amazing Race)’가 최근 북한 평양에서 촬영을 마치고 이달 말 베트남에서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 VTV는 소셜미디어에 '어메이징 레이스 베트남 2019' 북한편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예고편은 평양 상공에서 촬영한 시내 전경과 함께 김일성 광장, 북한의 집단체조 장면, 평양 시민들의 일상생활 등을 담고 있다.

‘어메이징 레이스 베트남’은 7월 6일 첫 방송 이후 일주일에 한편씩 베트남 내 여러 도시를 돌며 게임을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31일과 내달 7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평양을 갔다가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9~10회차가 방송된다.

그 동안 북한 당국의 허가하에 세계 각지에서 다큐멘터리나 단편 영화를 촬영한 적은 있지만  예능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평양 현지에서 촬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예고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은 실제 북한에서 촬영했다는 것에 놀라워하면서도 ‘가장 볼만한 방송’이 될 것이라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이 북한과 오랜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촬영 시기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이후인 만큼 북한으로부터 촬영 협조를 받기 수월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경기를 하는 미국판 ‘어메이징 레이스’도 북한에서의 촬영을 고려했으나 2017년부터 시행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법으로 계획을 접어야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