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승객에게 234만 원 찾아준 베트남 양심 택시기사

 

 

한 베트남 택시기사가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차에 두고 간 지갑을 거주지에 찾아가 돌려줬다.

 

 

4일 호찌민 법률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트남 중부 다낭시 공항택시 차고지에서 운전기사 응우옌 반 짜인(31) 씨는 차량운행 관리자와 함께 인수인계를 위해 차 안을 살펴보다가 조수석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전날 밤 다낭시 응오꾸옌 거리에 내려준 한국인 여성이 흘린 이 지갑 안에는 달러와 베트남 화폐 등 4천 500만 동(약 234만 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짜인 씨(기사)는 연락할 방도가 없는 승객을 내려준 곳으로 가 그 여성을 만나 지갑 획득 사실을 알렸다. 지갑을 잃어버린 줄 모르고 있던 이 여성은 통역과 택시기사와 함께 회사로 찾아가 현금과 지갑을 돌려받았다. 여성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택시 노동조합 기금으로 150만 동(약 7만8천 원)을 전달했다.

베트남의 평균 임금이 550만동(약 28만6천원)인 것을 고려하면 현지에서 4천500만동은 큰돈이다. 짜인 씨의 선행은 한국인 관광객이 베트남에서 택시기사에게 바가지요금을 냈다거나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 등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이 종종 들리는 가운데 훈훈한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