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차례 하락으로 연초대비 평균 30~35%↓
- 전문가들 '수요 크게 줄어…하락세 연말까지 지속' 전망



호치민시내 아파트 임대료는 연초대비 평균 30~35% 하락했다. (사진vnexpress)

코로나19 지역감염 2차확산으로 수요감소를 우려한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더 싸게 내놓으며, 그렇지 않아도 하락한 호치민시내 아파트 임대료가 추가로 하락하고 있다.

호치민시에서 임대사업을 하는 민(Minh)씨는 팬데믹 이전 1군에 위치한 아파트 2채를 1채당 1300달러에 임대했으나, 사회적 격리가 시행된 4월에는 1100달러로 내렸다가 이달부터는 다시 900달러로 내렸다.

민씨는 “세입자가 주로 외국인이었는데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세입자를 찾기 힘들고, 대출을 끼고 산 집이라 어쩔 수 없이 임대료를 더 내려서라도 내국인에게 임대를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임대사업자 찌에우(Trieu)씨는 “은행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한달평균 2500만동(1080달러)에 달해 1차확산 직후 7군의 아파트 3채를 15% 인하했고, 이달들어 어쩔 수 없이 10% 더 내렸다”고 했다.

부동산중개사 따이(Tai)씨는 “호치민시 4군의 경우 사업차 아파트를 찾는 기업인들의 단기수요 및 여행자들의 수요가 높은 지역인데, 지금은 수요가 급감해 임대료도 연초대비 평균 30~35% 가량 빠진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어 임대료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들도 임대료 하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쩐 화이 린(Tran Hoai Linh) 부동산컨설팅업체 VNO그룹 대표는 “현재 아파트시장 평균 임대료는 작년보다 20~35% 하락해 최근 10년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은 부동산시장 전반에 걸쳐 수요 감소 및 임대료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의 보 후인 뚜언 끼엣(Vo Huynh Tuan Kiet) 주택마케팅팀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아파트 임대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