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용 피해를 입은 베트남 근로자가 31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징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통계총국(GSO)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15세이상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3180만명이 실직하거나 근로시간이 단축됐다. 이에따라 9월까지 고용규모는 120만명이 감소한 544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실질 피해를 본 근로자중 14%는 실직했고 나머지는 근로시간 단축, 임금 삭감 또는 무급휴직이 강제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부문 근로자의 68.9%가 타격을 입었으며 제조·가공업은 66.4%, 농업 부문은 27%의 근로자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3분기 들어 다시 반등하며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작년동기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통계총국은 3분기 고용시장이 전분기보다 140만명 증가한 5460만명에 이르고 월평균 임금도 25만8000동(11달러) 오른 550만동(237달러)으로 회복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3분기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Da Nang) 등 주요 대도시를 비롯해 최소 15개 지방에서 12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3분기 실업률은 전분기대비 0.23%p 하락한 2.5%였지만 도시지역 실업률은 4%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까지 전국 실업률은 2.48%였다.

통계총국이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3분의 1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감원했다고 답했다. 특히 항공부문은 99%, 관광은 43%, 접객부문은 직원의 28%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