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내 도심 거리 5곳을 보행자 전용거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보행자거리로 지정된 응웬후에(Nguyen Hue) 거리를 중심으로 노트르담성당, 중앙우체국 등 호치민시의 랜드마크와 연계해 시내 관광 핫스팟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거론되는 신규 보행자 거리 5곳은 동커이(Dong Khoi), 레러이(Le Loi), 함응히(Ham Nghi), 타이반릉(Thai Van Lung), 티삭(Thi Sach) 거리 등이다.

차량 진입을 막고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시간은 현재 응웬후에 거리와 마찬가지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가 유력하다.

호치민시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한 공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부 반대도 있으나 보행자 거리 확대 찬성이 다수였다. 아울러 시 당국은 단순히 보행자 거리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해당 거리를 문화, 쇼핑, 세계음식 등 테마가 있는 장소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여행정보 간판, 주차장 등도 확보한다.

해당 계획은 호치민시 도로교통인프라 관리센터가 2021~25 기간 동안 더 많은 시내 보행자 거리 확충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호치민시 교통부는 관련기관의 의견을 수집한 뒤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0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호치민시에는 2015 응웬후에, 2년 뒤 부이비엔(Bui Vien)을 보행자 거리로 지정한바 있다. 두 곳 모두 주말과 공휴일에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