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외국인 등록증 위조 및 고리대출한 불법체류 베트남 커플 구속



여수해양경찰서가 공문서 위조 및 공갈 혐의로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베트남인 A씨(33)와 동거인 B씨(32)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 공모해 자신의 외국인 등록증을 위조하고 베트남 불법체류자를 상대로 본인 통장과 위조된 외국인 등록증을 현금 60만원을 받고 취업에 사용하도록 빌려준 혐의다.


 

이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 달간 SNS에 취업알선 광고를 게재하고 이를 통해 여수지역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불법체류 베트남인 45명을 선원, 양식장, 유흥업소 등에 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용주로부터 1인당 5만~15만원 등 총 45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부당 취득하고, 취업 사기행각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10월쯤부터 급전이 필요한 베트남 자국민들을 상대로 외국인 등록증을 담보로 200만원 이하의 돈을 빌려주고 이자로 매달 40만원 상당의 고금리 대출업을 하면서, 이자를 갚지 않을 경우 등록증을 돌려주지 않거나 폭행과 협박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가짜 외국인 등록증이 나돌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여수 소재 모텔에서 잠복한 끝에 A씨와 B씨를 검거했다”며 “추가 범행 사실 여부 등을 수사한 후 이번 주 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해경은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윤락알선, 임금체불, 폭행·감금, 약취유인 등 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외부에 알리거나 신고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 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해 2차 범죄 예방은 물론 외국인 인권 보호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불법체류베트남 #외국인등록증위조 #여수해경 #고리대출 #베트남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