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육아’가 아이 건강과 발육에 좋을까?

 

채식주의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채식 육아'를 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동물성 성분을 전혀 쓰지 않고 유아용 채식 간식을 만들어 파는 쇼핑몰도 생겨났다. 채식 육아를 찬성하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채식주의 잡지 '월간 비건' 이향재 대표는 "채식 육아를 하면 아이에게 생명 존중의 가치를 알려주고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어떻게 식탁에 올라오는지 교육할 수 있다"며 "채소, 곡물류 등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식단을 짜면 아이들 성장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반면에 여러 연구에 따르면 채식만 하는 아동은 육류, 채소 등 음식을 고르게 먹는 아이들보다 작고 마르다. 이는 비타민B12과 칼슘, 아연, 단백질 등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소아 소화기 영양 학회 위원인 메리 퓨트렐 교수는 “부모는 아동이 채식만 하는 것은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며 “만일 아동에게 비건 채식을 시키려 한다면 전문가의 조언 아래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