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2월이 다 가고 3월이 다가오고 있네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정보들 정말 많은데요. 하지만 정보가 많은 만큼 대중들에게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SNU FactCheck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몇가지 <팩트 체크>를 함께 보실까요?

SNU FactCheck는 정보 이용자들의 공적 사안에 대한 지식과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는 각 언론사가 팩트체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제휴 언론사들은 각 사가 독립적으로 판단해 취재하여 검증한 결과를 SNU FactCheck 플랫폼에 게시합니다. 팩트체크 결과는 사실, 대체로 사실, 절반의 사실, 대체로 사실 아님, 전혀 사실 아님, 판단유보 등으로 판정됩니다.

 

"일상생활에서 ‘N95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유리하다"

"의료진들이 쓰는 'N95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더 유리하다고 하던데." "미국에서 인정받은 제품이니 더 좋지 않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확산하면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마스크와 관련한 다양한 얘기가 오가고 있다. 핵심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떤 마스크를 쓰는 게 코로나19 예방에 더 유리한가에 대한 의문이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KF 94와 KF 80이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이다. KF 94와 KF 80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의미한다. KF 80은 평균 입자크기가 0.6μm(마이크로미터)인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 KF 94는 평균 입자크기가 0.4μm인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더 높은 비율로 차단한다는 점에서 KF 94가 KF 80보다는 코로나19나 미세먼지 등의 차단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인들도 할 수만 있다면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더 유리한지가 핵심 관심사다.

N95는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 기준에 근거한 마스크이다. 한국 기준으로는 KF 94와 유사하다. N은 'Not resistant to oil'의 약자로 기름 성분에 대한 저항성이 없다는 의미가 담겼다. 95는 미세물질 차단율이 95% 이상이라는 의미다.

의료진들이 사용한다는 N95 마스크, 상대적으로 가격은 더 비싸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더 유리하다면 일반인들의 구매 욕구로 이어질 수 있다. 일정 시간 미세물질 차단 효과만 놓고 얘기한다면 N95 마스크는 장점이 있지만 일상생활의 활용도는 얘기가 다르다.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자료에서 "대한의사협회는 KF80 이상의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면서 "가장 주된 감염경로인 비말(침방울)을 통한 감염은 일반적인 마스크로도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높은 미세물질 차단 기능을 지닌 마스크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바르게 마스크를 사용하려면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 지 확인해야 한다. 또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만지지 말아야 하며 만졌다면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마스크 착용법 준수를 권고하는 이유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가 하는 행동의 부작용 때문이다. 마스크를 쓰고 벗는 횟수가 늘어나면 바이러스와 각종 오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N95 마스크는 호흡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일반인들의 일상생활 착용을 권유하지 않는 이유다.

김대하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N95를 제대로 착용하면 1시간도 착용하기 힘들다. 일상생활은 어렵다. 숨이 차니까 마스크를 벗었다가 썼다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부적절한 조작 때문에 마스크가 오염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마스크는) KF80 정도면 충분하고 그 이하라고 해도 비말에 대해서는 상당한 차단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외선·손 건조기, 바이러스 살균효과 있다?

[검증대상] 자외선 손 건조기, 바이러스 살균효과 있다?

[검증내용]

세계보건기구 WHO는 'No(효과가 없다)'라고 못 박았다. 세계보건기구는 "손 건조기는 20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효과가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손 세정제나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소독하거나 씻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을 씻고 난 뒤에는 종이 타월이나 건조기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도 비슷한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연구담당 관계자는 "어차피 비누로 손을 씻으면 바이러스가 죽거나 씻겨 내려가는 효과가 있는데 그 뒤에 건조기로 말려서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를 기대하는 건 불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손을 씻지 않고 건조기로 30초 말리기만 했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죽는지에 대해서는 "연구 근거가 아직 없어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건조기와 유사하게 자외선램프를 쬐는 것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소문에 대해서도 "자외선램프로 손이나 피부를 살균하면 자외선이 피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UV lamps should not be used to sterilize hands or other areas of skin as UV radiation can cause skin irritation)"고 설명했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손을 '제대로 자주' 씻는 것이고, 타월이든 건조기든 잘 말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검증결과]

전혀 사실 아님.

 

 

코로나19, 아동한테는 유행하지 않는다?

[검증 과정]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아동 감염 없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1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3638명, 사망자는 1016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2478명, 사망자는 108명이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전날 3번 환자의 지인인 중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28명으로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가운데 아동 감염 사례가 적다는 것이다.

(출처:질병관리본부)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 35세였던 첫 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감염자가 20∼50대에 몰려있다. 가장 어린 확진자는 21세인 18번째 확진자이며 10대 이하 확진자는 없다.

중국에서도 어린이 환자는 극히 드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29일 중국 연구팀이 425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하 감염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초기 사례 중 일부 어린이에게 발생한 사례도 있었으나 전체 425건 중 절반 가까이가 60세 이상 성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어린이가 감염될 가능성이 작거나 감염됐다 하더라도 경미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확진자 수에 적게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모리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환자의 평균 연령은 49세에서 56세이며, 어린이의 사례는 드물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게재했다.

하지만 아동 감염자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어린이 확진 환자 사례도 추가되고 있다.

전날 베트남에서는 생후 3개월 된 아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증가했다.

 

◆ 사스, 메르스 때도 아동 감염 비율 적었다?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도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 중에서 아동은 많지 않으며, 사망자 중 아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국내 소아·청소년 중 감염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2015년 유행하며 38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역시 186명의 환자 중 20세 미만 환자는 1명이었다. 16세 고등학생이던 10대 환자 1명은 당시 수술을 받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갔다가 메르스에 걸렸다.

(출처:감염병포털)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사스나 메르스로 인한 아동 사망자는 거의 없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파악한 사스 환자 8000여 명 중에서 어린이는 135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임상 특징에 대해서도 “모든 연령의 어린이와 성인이 감염되긴 하지만, 대부분이 성인이며 평균적으로 50세 남성”이라고 발표했다.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는 “바이러스마다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A형간염도 아이들한테는 거의 증상이 없이 나타난다”며 “오히려 면역 체계가 완성된 성인한테서는 면역 반응이 크게 일어나면서 증상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2019년 A형간염 확진자 1만7635명 중 0∼9세는 39명, 10∼19세는 281명에 불과했다.

(출처:감염병 포털)

수두나 홍역 역시 아동은 가볍게 앓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성인들은 더 중증으로 발현되며 사망까지 나아가기도 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는 자료가 거의 없지만 다른 바이러스 질환들의 특징을 보면 아이들이 대부분 가볍게 앓고 넘어가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런 특징에, 아이들이 감염 환경에 노출이 덜 된 특성이 더해지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종합하면, 아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본인도 모르게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증상 덜 나타나는 아이들, 전염 가능성은?

감염된 아동이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라면, 전염 가능성은 어떨까?

이 교수는 “아동들이 감염돼서 증상이 어떤지에 대한 연구도 아직 안 되기 때문에, 감염 여부에 대해 가리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몇 안 되는 사례에서도 아동이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례가 나왔기 때문에,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아동 감염 비율이 현저히 적긴 하지만, 아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은 '대체로 사실 아님'으로 판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감염 비율이 적은 이유에 대해서 호흡기 바이러스의 경우 아동이 더 바이러스에 강한 특징이 있으며, 아동 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환경이 적은 것도 영향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무증상 아동의 전염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아동 간 전염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동의 전염 예방에 대한 주의의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오늘은 SNU FactCheck과 함께 제일 궁금해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된 정보를 함께 알아봤는데 어떠신가요? 마스크 작용 꼭 하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이상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