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인 관광객 마약풍선 체험 확산

 

 

베트남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나 교민 자녀들 사이에 호기심으로 마약풍선에 손을 대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해피벌룬이라는 마약풍선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보니 손쉽게 마약풍선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 베트남인 사이에서는 축제나 기념일에 클럽 등지에서 해피벌룬 흡입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이 같은 사태가 확산되자 베트남 당국은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최근 베트남 공안 약물관련 범죄조사국 책임자는

“현재 베트남에 약 22만2000여 명의 마약 중독자가 등록된 상태인데

이중 약 46%는 합성 약물 중독자로 전국 21개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낭시를 포함해 짜빙, 꽝찌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치민법원은 지난달 마약밀수 혐의로 구속된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적의 나이지리아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3월 사회개발지원본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시, 호치민시, 하이퐁시 등 대도시에서 17~18세 사이의 청소년 사이에서

합성마약 사용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소년들이 주로 손을 대는 마약은 풍선에 탄산성 산화물을 주입한 해피벌룬으로, 마약풍선으로 불린다.

 

지난달 16일 하노이호떠이 호수에서 개최된 음악축제에서 마약풍선과 마약 등 약물과다 복용으로 7명이 사망한 사실도 있다.

이들에게서도 마약풍선에 주입된 탄산성 산화물 양성반응이 나왔다.

 

더 심각한 것은 베트남의 젊은층 사이에서 마약풍선이 마치 하나의 문화인 것으로 일상화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도시 클럽이나 축제현장에는 아주 쉽게 마약풍선을 구입하고 흡입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에 여행온 사람들도 하나의 문화체험처럼 마약풍선에 손을 댄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도 베트남클럽을 검색하면 마약풍선을 부는 모습이 올라와 있는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합성 약물 중독자들 중 72.2%가 환각에 시달리고, 68.2%가 정신착란, 15%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한때 해피벌룬이라는 이름으로 유행처럼 번졌다가 지난 2017년 불법으로 규정되면서 현재는 소지나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현지 젊은 주재원이나 교민 자녀들 사이에서도 마약풍선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하노이에 사는 모 건설사 주재원은 “처음에는 호기심에 불어보다가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 같아서 클럽이나 축제에 놀러 가면 버릇처럼 몇 개씩 사서 불게 된다”고 고백했다.

 

현재 베트남의 일부 국제학교와 한인 국제학교 등에는 합성 약물 등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교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일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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