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아오자이 박물관은 베트남의 첫번째 아오자이 박물관으로 호치민 9군에 위치해 있어요.

저명한 패션디자이너 시호앙(Sĩ Hoàng)이 설립한 개인박물관이며 2002년~2004년까지 시공, 완성까지
12년의 시간과 공이 깃든 곳이에요.

 

총면적 20,000 스퀘어의 방대한 공간에 호수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전시관들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고
눈을 뗄 수 없는 전통적인 건축형태의 공간구성과 조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요.

 

업데이트 되지 않은 홈페이지만 보고서는 절대 찾아가지 않을 곳인데 꼭꼭 숨겨진 엘리스의 정원 같은 신비로움이 반기는 곳이었어요.

 

 

비디오

 

가는 길이 가깝지는 않아요. 2군에서 30분, 7군에서도 45분 이상, 1군 밴탄(Bến Thành) 버스정류장에서 88번을 탄다면
1시간 이상 소요돼요.

 

김밥이나 요기 꺼릴 챙겨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 나들이 코스로 나서면 더없이 좋은 소풍이 될 거예요.

 

‘아오자이 박물관’이란 타이틀에 의미를 두지 말고 기대없이 가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훌륭한 곳이에요.

하염없는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아오자이 300m’(Áo dài 300m)라 표시된 작은 이정표가 보여요.

 

훨씬 더 좁은 길로 논인지 밭인지 구별가지 않는 공간을 지나면 아오자이를 입은 옛여인의 대형 흑백사진이 반겨요.

 

입장료는 10만 동으로 싸진 않아요. 몇번의 박물관 기행으로 알게 된 사실은 베트남은 비싼 박물관이 볼 것이 많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비싼 가격이 반가워요.

 

입구에 들어서면 양산과 농을 친절히 건내줘요. 에어컨 없음을 알리는 신호예요.

영어가 능숙한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관람 순서에 따라 동선을 움직여요.

 

실내 컨퍼런스 룸

 

패션쇼, 대형 공연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벽에 붙은 카펫이 베트남의 시조에 대한 역사를 담고 있으며
200명까지 수용가능한 인상적이고 전통적인 공간이에요.

사무실을 제외하고 에어컨이 설치된 유일한 곳이에요.

 

 

야외활동공간

 

대형 박물관 지도 판넬로 이동코스 안내를 받고 잔디밭에 마련된 베트남 전통놀이와 어린이 체험코너로 걸음을 옮겼어요.

 

대나무 평균대 걷기, 키다리 장대위에서 걷기, 토기 색칠하기 등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어 좋아요.

북부지역 소수민족의 가옥을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 이들의 주거문화를 엿볼 수도 있어요.

 

 

토기관

 

각자 색과 모양, 장식이 다른 붉은 토기들이 전시 되어 있어요.

물레없이 긴 줄 모양을 돌려 쌓아 빚는 전통적인 방식에 유약 처리를 하지 않고 구워 투박하고 거친 느낌을 강조했어요.

현재는 장식품으로 사용되며 식기로는 사용되지 않아요.

 

레스토랑 겸 아오자이 디자이너 역사관

 

2층으로 베트남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지혜로움을 보여줘요. 사방 개폐식 도어로 자연풍이 맞받아쳐져 시원하고 환기가 잘돼요.

 

건물 외곽 전체를 작은 연못으로 꾸며 수백 마리의 잉어가 있고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연꽃호수와 분수대,
아치형다리 야외 무대 등 시선두는 모든 곳이 프레임 없는 그림액자예요.

 

탄산음료와 물을 판매해요. 사전예약시 음식도 가능해요.

 

한 켠에 구색용 기념품 코너가 있어요.

아오자이를 입은 인형은 150,000동 ~ 250,000동으로 특이하고 귀여워 아이들 선물로 괜찮아 보여요.

 

어린이관

 

아오자이 모양의 종이에 원하는 디자인과 색감을 이용해 자유롭게 꾸며요.

매년 경연대회를 통해 우승한 친구들의 작품은 실제 아오자이 천으로 옮겨져 어린이용으로 제작과 전시돼요.

 

자연과 가족, 일상의 행복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간이에요.

 

 

아오자이 전시관

 

대망의 아오자이 전시관은 신발 커버용 덧신 혹은 신발을 벗고 입장 가능해요.

 

54m의 긴 전시관이 좌 - 우로 나뉘어 다른 테마로 전시되고 있어요.

우측은 아오자이의 역사를 실물을 통해 고증하고 있으며 좌측은 제계, 정계. 문화 인사들의 아오자이를 전시하고 있어요.

17세기 4장의 천으로 만들어진 아오자이를 시작으로 19세기 5조각 아오자이를 거쳐 1930년대의 프랑스 패션 스타일 도입 후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모된 아오자이, 이후 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프린팅 기술의 발전으로 진일보한 아오자이의 역사가 한눈에 펼쳐져요.

 

17세기 뜨턴(Tứ thân) 아오자이. 18세기 남턴(Năm thân) 아오자이, 19세기 응우옌(Nguyễn)왕조 때의 아오자이 등을 관람할 수 있어요.

 

 

여성 속옷관

 

가오리모양에 얇은 끈이 달린 전통 속옷이 몇 장 걸려 있고  어울리지 않게 요즘 란제리들이 더 많이 전시된 곳으로 가요.
반나체의 대형 여성 사진이 다소 민망해요.

 

이곳으로 오는 연꽃호수 나무 다리가 오히려 재미있고 흥미로운 장소였어요.

 

 

호이안 가옥을 표방한 전시관

 

2층의 좁고 긴 형태의 가옥형태가 귀엽고 앙증맞아요. 각각의 가옥내에 다양한 지역의 음악과 함께 예복 아오자이, 모자 아오자이 설치 예술, 다른 나라 전통 의상 전시(해당시기는 한국 한복을 전시 중) 등 작은 공간을 활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며놨어요.

 

대나무 오솔길을 따라 거닐 수 있는 한적한 공간을 눈으로 담으며 호수 한복판의 야외 무대로 향해요.

 

박물관 전체가 360도로 펼쳐지는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을 마지막 안내로 큐레이터는 돌 징검다리를 건너갔어요.

 

  • 주소: 206/19, 30 Long Thuận, Long Phước, Quận 9, Hồ Chí Minh
  • 전화번호: 091 472 69 48 / 0888 666 903
  • 웹사이트: 링크
  • 관람시간: 화요일 ~ 일요일 (오전 8시30분 ~ 오후 5시30분)
  • 금액: 성인 10만 동, 학생 3만 동 (2세 미만 아동 및 장애인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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