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가 공동으로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가 베트남 하노이 물류창고를 530억원에 인수한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물류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현지 물류회사 인수 등 다방면으로 물류산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2018년 11월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Yen Phong) 산업단지 내 로지스밸리(LOGISVALLEY) 물류센터 2곳을 530억원에 인수한다.

 

530억원 중 300억원은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자금은 신한금융투자 베트남법인이 주선해 리파이낸싱(재융자)과 임차인 보증금을 통해 조달했다. 

 

물류 창고 임차인은 삼성전자, CJ, 오리온 등 국내 대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는 향후 5년 동안 물류센터 임대를 통해 연평균 8.5% 수준의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옌퐁 산업단지는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공항과 항만 접근성이 우수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번에 인수하는 물류센터 2곳은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종합물류회사의 물류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물류사업 성장에 따라 임대 수익뿐 아니라 향후 매각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미래에셋은 전망했다.

 

미래에셋캐피탈 담당자는 "베트남 경제산업이 성장할수록 물류산업도 클 수 밖에없는 구조"라며 "물류산업은 인프라 성격이 강해 선점할수록 경쟁력이 견고해진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에서 물류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 또는 회사 인수 등을 검토 중이다.

 

특히 증권, 캐피탈, 운용, 생명보험 등 전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금융 본업뿐 아니라 협업을 통해 전방위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베트남 현지 계열사 간 협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파견한 부동산팀에서 투자 대상을 찾고 자금 조달은 캐피탈이 주축이 됐다. 향후 임대 관리는 그룹사에서는 하는 등 계열사 간 역할 분담을 했다.

 

한편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018년 8월 네이버와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설립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을 맡은 이 펀드는 2018년 9월 첫 투자로 승차공유플랫폼 기업인 그랩(Grab)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베트남 외에 인도네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투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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