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스즈키컵 우승을 축하하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축하 메시지를 베트남어로 번역하여 보내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박항서 감독님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18 아세안 축구연맹 대회(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크게 축하한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16일)결승전에서 베트남 관중들이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를 통해 양국이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되었음을 실감했다"며 "베트남과 한국이 각별한 우정을 다지며 밝은 공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원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베트남 국빈방문 때 훈련장에서 만난 박 감독님과 베트남 선수들이 이룩한 쾌거여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멋진 모습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베트남 국빈방문 당시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박감독과 선수단을 격려한 바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1대0으로 꺾으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박 감독에게 달려가 헹가래를 치며 기뻐했고, 일부 선수는 대형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베트남의 영웅'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