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한 학생들의 건강 상태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9일 MBN은 강릉 펜션 사고의 전날인 17일에 촬영된 CCTV를 공개했다. 이날은 대성고 고3 학생 10명이 강릉 펜션에 도착한 날이다. 택시에서 학생들이 먹을 것이 가득 든 상자를 들고 차례차례 내리는 모습이 찍혀있다. 이후 CCTV에는 마당에 친 천막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다음 날 날이 밝자 119 구급차 여러대가 펜션 앞에 도착하더니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다.

 

 

이들 학생은 지난 17일 강릉의 한 펜션으로 우정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학교에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부모의 허락까지 받고 간 여행이었다. 새벽까지 수다를 떨며 놀던 아이들은 18일 오후 1시쯤 펜션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견 당시 학생들은 2층 방에 2명, 2층 거실에 4명, 2층 복층에 4명 등 10명이 쓰러져 있었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을 잃은 학생 7명 중 5명은 강릉아산병원, 2명은 원주기독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이름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경미하게 호전된 상태다. 강릉아산병원 측에 따르면 학생들의 상태는 약간씩 호전되는 추세로, 사망 가능성은 없으나 합병증 때문에 예후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사건 직후 경찰은 사고 현장 감식 과정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보일러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비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던 연통을 통해 다량의 배기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소 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릉 펜션사고 수사본부는 경찰이 사건사고 대응에서 구성하는 조직 중 최대 규모로, 강원청 광역수사대와 강릉경찰서 강력팀, 형사팀 등 71명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19일 "펜션사고와 관련해 건물 불법 증·개축 문제는 현재까지 없었다"며 "이번 사고는 보일러 자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원주기독교병원으로 이송한 학생에 대해서도 동일한 상태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고 "숨진 학생들의 이송 문제는 검찰의 지휘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시장은 "펜션은 농어촌 민박이기 때문에 통상 위생 등 숙박업소 일반에 대한 것만 점검한다"며 "농어촌 민박의 보일러 부분은 점검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일러와 관련된 사항은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며 "보일러는 감식이 완료되면 정밀 조사를 위해 국과수로 수거해 갈 예정인데 15일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찰 관계자는 "연소 시험은 몇 차례 더 진행할 방침"이라며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 성분 등을 정밀 분석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펜션 내에서 2차 합동 현장 감식 중이며, 현장 감식을 마치면 가스보일러를 뜯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예정입니다.

경찰은 숨진 학생들 부검 여부도 유가족 등과 협의해 진행할 방침입니다.

 

 

#뉴스 #강릉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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