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23개월 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중위가격도 2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4502만원으로 전월(8억4883만원) 대비 381만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떨어진 것은 2017년 1월 이후 1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7년 1월 5억9585만원에서 지난해 1월 7억500만원, 지난해 9월 8억2975만원으로 각각 7억원·8억원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은 8억488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9·13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중앙가격도 내려갔다.
강남(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5852만원으로 11월보다 767만원 하락하며 전체적인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9424만원으로 전월(5억9352만원) 대비 72만원 올랐다.
강북 14개 구도 9·13대책 이후 매매거래가 급감했지만 투자 수요가 많은 강남보다 가격 하락폭은 작은 편이었다. 

 




◆비트코인 84% 폭락

비트코인 가격이 1년 전 대비 84%가량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지난 6일 오후 2시 기준 428만원에 거래됐다.
정확히 1년 전에 같은 거래소에서 최고 2598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84%가량 떨어진 셈이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이에 대한 대안화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금융사 없이 개인 간 신뢰를 기반으로 안전한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는 '탈중앙화' 개념과 이에 대한 인센티브로 만들어진 '코인(토큰) 이코노미'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해 급격한 가격 변동을 겪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체적인 가치평가 체계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에는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가상화폐 분리)를 둘러싼 '고래'(코인 대규모 보유자)들의 다툼도 시장 불안을 심화했다.
그나마 70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00만~400만원으로 주저앉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더리움 시세 폭락이 블록체인 업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가상화폐 공개(ICO) 자금원 역할을 해왔다. 이더리움 시세가 폭락하자 블록체인 생태계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는 것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제공 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최대 블록체인 기업으로 알려진 미국 컨센시스는 지난달 6일 직원 1200명 중 13%를 해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