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 보호소 일부 동물 안락사 시켜 '논란'

 

 

국내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돌보던 개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 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은 11일 케어 전직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케어에서 동물관리국장으로 일한다는 A 씨는 11일 한겨레를 통해 “박소연 대표의 지시를 받은 간부들을 통해 안락사가 은밀하게 이뤄졌다”며 “안락사의 기준은 ‘치료하기 힘든 질병’이나 ‘순치 불가능할 정도의 공격성’ 등 합당한 이유가 아니라 ‘보호소 공간 부족’이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케어는 케어는 입장문을 통해 "2015년쯤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며 보호 중인 동물을 안락사시킨 것을 인정했다.

 

이들은 "2011년 이후 안락사를 하지 않았으나 2015년경부터는 단체가 더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쇄도했다"며 "심각한 현장들을 보고 적극적인 구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해 살리고자 노력했지만 일부 동물들은 극한 상황에서 여러 이유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케어는 지난 2002년 동물사랑실천협의회로 출범해 지난 2017년 기준 19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단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입양한 개 '토리'를 보호하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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