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팰리스에서 미딩가는데 30분 걸린 썰

 

며칠 전에 친구랑 미딩에 있는 양꼬치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4시에 일이 마쳐서 4시 반에 양꼬치 집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러다가 깜빡하고 깔라만시를 5시에 배달시킨 게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깔라만시 파는 가게에 연락해서 미딩 주변이면 제가 가지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한시간 전이라서 배달하기 전이라고 했습니다.

 

가게 위치도 골든팰리스겠다, 갔다가 양꼬치 먹으러 가야지 하고 신나서 갔습니다.



처음으로 골든팰리스를 간 거라서 기사분이 아파트 뒷쪽에 내려다 주신 줄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깔라만시 가지고 내려오신 베트남 분이 전화해주셨는데 말이 안 통해서 거기서 10분가량 소모했습니다.

 

약속시간까지 3분 정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그랩 바이크를 타고 미딩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바이크가 왔고 바로 탔습니다.

 

그런데 가다가 자꾸 밑으로 가는 겁니다.

 

처음에는 ‘U턴을 해야 돼서 그러나? 베트남에서 신호를 지키다니 양심적인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U턴 할 곳을 자꾸 지나쳐서 어느새 보니 쭝화에 다 와 갔습니다.

 

그래서 그랩 기사분께 미딩을 간다고 외쳤습니다.

 

알고 있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쭝화에 들어서려고 하길래 주소를 보여주면서 미딩을 간다고 했습니다.

(발음을 못 알아 들었을까 봐..)

 

그래도 알고 있다고 대답을 해서, 계속 뒤에서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참빛타워 지나서 바이크를 세우더니 지도를 찬찬히 보는 겁니다.

 

결국 자기가 잘못 읽었다고 하면서 미딩으로 갔습니다.

3~5분 거리를 그렇게 30분 걸려서 갔습니다.

 

아마 저처럼 그랩 기사분이 주소를 잘 못 봐서 이상한 곳에 가셨던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그랩 기사분들이 네비를 찍고 가는건데..

 

구글맵을 보고 있다가 길을 이탈할 때 말을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