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월요일 새벽 비행기로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입국했습니다.

미리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공항 택시를 예약했어요. (공항 택시 인터넷 예약은 처음이었는데, 더 싸게 가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귀찮아서 더 찾는 건 포기했어요...일단 궁금해서 공항 도착 후 그랩 예약해봤는데 2만동 더 저렴하게 왔습니다. 근데 그랩 평소에도 조금 비싸다 생각해서 아주 저렴히 온 기분은 아니네요.)

너무 피곤했기에 도착하자마자 기사한테 전화했어요. 다행히 예약 업체에서 모바일 메시지에 기사 이름과 차량 번호등을 미리 보내놨더군요.

앞 말이 길었네요. 여튼

수속을 마치고 나가는데 기사에게 지불할 현금이 부족해 다시 공항 내부로 돌아와 ATM에서 돈을 뽑고 기사와 약속한 번호의 기둥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근데 어떤 남자가 저를 부르더니 "탁시","탁시"이러는 거에요.

저는 제가 예약한 기사가 저 기다리다가 마중나왔나 해서

Mr. Tam(예약 기사 이름) 맞냐고 물었죠. 그니까 선한 얼굴로 웃으면서 맞대요. 그래서 너무 피곤하니까 별 생각없이 그 남자 따라가는데 갑자기 예약 기사 번호로 전화가 막 오는 거에요. 이미 제 캐리어 끌고 택시로 가던 중이었고...저는 캐리어 부여잡고 전화를 받았는데 예약 기사가 어디냐고 묻고 있고 멘붕...

 

캐리어 뺏어서 돌아가려는데 먼저 저한테 접근한 아저씨는 자꾸 자기 맞다 그러다가, 얼마에 가냐고 갑자기 흥정 붙히려 하더라고요. 짜증나서 "không!!!"만 엄청 외치고 예약 기사 만나서 무사히 왔습니다.

공항이라 안전에는 큰 무리 없었으니 망정이지, 그저 아무 생각없이 타고 갔다가 괜히 위험한 상황 만나든가, 아님 요금을 바가지로 씌인다거나 했을 뻔 했어요. 생각해보니 ATM에서부터 지켜보고 있던 것 같기도하고...

여튼 여러분도 공항 이용하실 때 요금 바가지나 승객 가로채기 주의하세요..
인터넷에서 글로만 봤던 것 같은데 실제 겪는 건 또 처음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특히 그 접근남의 선한미소...괴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