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술 소비량 아세안 국가 평균 2.7배

 

베트남의 술 소비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음주운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제이콥 맨시 드레스덴 공대 심리학 교수는 국제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베트남의 1인당 술 소비량이 지난 1990년부터 2017년까지 27년만에 90.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동티모르(246%), 니제르(137%), 코모로스(122%), 세이셸(91.3%)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며, 동남아시아 평균(34%)과 비교하면 약 2.7배에 달한다.   

 

논문을 공동 발표한 위르겐 렘은 “베트남은 1인당 GDP 증가와 술 소비량 증가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다만 정부 차원에서 주류세를 부과하는 등 술 소비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베트남의 술 소비량에 세계보건기구(WHO)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WHO는 베트남 교통사고의 40%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것이라며,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에게 음주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거나 맥주 광고를 제한하는 등 규제가 필요하다는 서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