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류산업 여성 근로자 40% 이상 성적 학대 당한 경험 있어

 

베트남 의류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직장 내에서 성적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연구는 FWF(Fear Wear Foundation)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 성폭력 관련 연구원인 Jane Pillinger 박사가 주관했다.

 

최근 발표된 이 자료는 의류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트남 여성 노동자들 736명을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직장에서 어떻게 학대당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인터뷰 응답자의 43.1%는 전년도에 적어도 한 가지 유형의 폭력이나 괴롭힘을 당했고 답했다. 직장 내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중 34.3%는 강제적 키스, 신체적 접촉, 구타를 당했다고 답했다. 또 28.9%는 외설적 제스처, 시선, 모욕적인 문자 및 이메일, 스토킹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87.7%는 성희롱을 겪었다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화장실에 많이 가면 출근부에 기록돼 급여가 공제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내 상사는 나를 때리고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한 이주 노동자, 신입 직원, 그리고 젊은 여성들이 폭력과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베트남 의류업종은 현재 약 200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이 중 80% 이상이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