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체펠섬에서 시신 한 구 발견... 한국인 실종자일 가능성 있어



헝가리 다뉴브강 선박이 침몰된 곳에서 30㎞ 정도 떨어진 곳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돼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22일 오후 10시 8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5시 8분)에 헝가리 다뉴브강 선박 침몰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체펠섬 지역에서 한 어부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실종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원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호의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남은 실종자는 2명이 된다. 다만 시신이 부패해 지문을 채취하기 어려울 경우 DNA 검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신원확인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사고 당시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 7명, 사망 23명, 실종 3명 상태다. 발견된 여성 시신이 사고 피해자로 확인될 경우 사망자는 23명에서 2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3명에서 2명으로 줄게 된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허블레아니호 인양 이후에도 다뉴브강 하류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활동을 계속해왔다.

 

헝가리 경찰은 지난달 29일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인 유리 C.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리 C.는 지난 1일 구속됐다가 12일 뒤 부다페스트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보석금 1500만 포린트(약 6200만 원)를 내고 풀려났다. 부다페스트 거주 확인을 위해 매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