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 ‘CF 요정’으로 등극

 

박항서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CF(광고) 요정’으로 등극했다. 가전, 식품, 금융, 제약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박 감독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면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5월 베트남 현지에서 방송되는 삼성전자 ‘QLED TV’의 광고 모델이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장 방문객이 ‘박항서 TV를 보여달라’고 할 만큼 박 감독이 브랜드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며 "지난 2~3분기 65인치 TV 시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 정도로 ‘박항서 매직’을 충분히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2018년 3월 박 감독은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육가공 브랜드 ‘득비엣’과 김치 브랜드 ‘종가집’ 광고를 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7월 득비엣푸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매직은 금융에서도 통했다.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 고객은 박 감독이 광고 모델을 하기 직전인 지난 2월 104만 명에서 현재 116만 명으로 약 12% 늘었다.

에너지 음료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도 박 감독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2018년 6월 베트남 시장에 출시된 박카스는 2018년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약 280만 개가 판매됐다. 금액으로는 10억 원대 매출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