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OECD 평균보다 높지만 ‘건강하다’ 생각은 가장 낮아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정작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2019’에서 2017년을 기준으로 국민 1명이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가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OECD 평균인 7.1회보다 2.3배 높았고 2위인 일본보다 4회 많았다. 입원 환자의 1인당 평균 재원일수도 18.5일로 일본(28.2일) 다음으로 길었고 OECD 평균은 8.2일을 크게 상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기대수명은 82.7년(남자 79.7년, 여자 85.7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80.7년)보다 2년 길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이 84.2년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29.5%)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암으로 사망하는 한국인은 165.2명(OECD 평균 200명), 순환기계 사망자는 147.4명(OECD 평균 279.7명)이다. 그러나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9.5%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OECD 평균(67.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선진국은 어렸을 때부터 체육 교육을 중시하는 등 ‘건강한 삶’을 강조한다”며 “우리나라는 건강보다 공부나 직장 업무를 중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건강에 많이 신경 쓰지 못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