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왜 똑같은 책을 여러번 읽어 달라고 할까요?

사람의 뇌는 너무 익숙한 것이나 완전히 새로운 것보다는 약간 익숙한 것을 좋아합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죠. 노래를 생각해보세요.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한 노래, 혹은 처음 들어 생소한 노래보다 적당히 익숙한 노래가 편하지 않나요?

어느날 문득 귀에 꽂힌 음악을 반복 재생 시켜놓고 몇 번이고 들을 때도 있습니다.

책도 그렇습니다.

너무 많이 읽어 싫증난 책이나 처음 듣는 작가가 쓴 생소한 분야의 책보다 적당히 익숙한 책이 가장 좋죠.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상상을 키우고, 어휘력을 확장시키며 다양한 정보를 축적합니다.

또한 등장 인물들에게 감정 이입을 해 여러 입장이 되어보며 공감 능력을 키웁니다.

공감능력 향상은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잘 하지 못하는 걸음마도, 숟가락질도 무한 반복합니다.

반복이 학습의 왕도입니다.

책을 읽을 때도 아이들은 같은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그 책에 다각도로 접근합니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면 더 쉽게 어휘력이 늘어나고, 반복하여 접근 하다 보면 자연스레 한글을 익힐 수 있습니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읽어보세요.

아이의 수준에 맞춰 아이에게 역할을 부여해서 해당 부분을 아이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이제 막 글자를 읽기 시작한 아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의성어 등 간단한 단어는 아이에게 시켜보세요.

좀더 잘 읽게되면 점점 횟수를 늘리고 점점 능숙해지면 문단을 다 읽고 무슨 내용인지 엄마에게 설명해 달라고 해보세요.

 

단순히 글자를 따라 읽는데서 벗어나, 의미를 이해하고 요약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