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4600억 투자.. 이마트 사업 확대 계획
지난 2분기에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부진 탈출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신흥 시장인 베트남에 4,6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매장이 하나뿐인 현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이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400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 1,700억 원, 2021년 1,500억 원 등 총 4,600억 원을 베트남 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터를 잡은 유통 라이벌 롯데마트와의 경쟁도 주목된다.
이마트가 직접 진출한 해외 시장은 베트남이 유일하다. 몽골 이마트는 현지 기업이 운영하며, 중국 시장에선 철수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률이 7% 이상이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70%가 내수인 데다 현지인들의 소비 패턴이 현대식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마트와 백화점, 온라인 쇼핑 같은 현대적 유통채널 비중이 아직은 베트남 전체 유통 시장의 25%에 불과하지만,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대형마트에겐 매력적인 시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호찌민 1호점 매출도 계속 늘고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출점을 결정했다"며 "중장기적으로 5∼6개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2호점이 생기면 호찌민에선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을 비롯해 한국 대형마트 3곳이 경쟁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이마트보다 앞선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재 총 1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 롯데마트는 모든 점포가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영업이익 신장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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