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하는 임산부 두고 떠난 렌터카 운전기사

 

베트남 남부 빈프억에서 렌터카 운전기사가 진통이 시작된 임산부를 내려놓고 떠나 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전 5시경(현지시간) 빈프억성에 사는 Y(33)씨는 임신한 지 7개월 만에 조산 조짐을 보였다.

그래서 Y씨는 가족과 함께 렌터카 업체에서 보내준 승합차를 타고 집에서 10㎞가량 떨어진 보건소로 갔다.

보건소 측은 시설 부족 등으로 산모와 태아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더 큰 병원으로 갈 것을 제안했고 Y씨 일행은 보건소에서 40㎞가량 떨어진 병원으로 향했다.

5㎞가량 달렸을 때쯤 Y씨의 진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자 운전기사는 Y씨 일행에게 차에서 내리도록 한 뒤 길바닥에 담요를 깔아주고는 곧바로 떠났다.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Y씨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야외에서 출산을 해야 했고, 태어난 아이는 곧 숨졌다고 가족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