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베트남 전역 400만 마리 살처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베트남 전역을 휩쓸어 전체 사육 돼지의 13%에 해당하는 400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
4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베트남 중남부 닌투언성에서 축산 및 동물보건 부서는 닌투언성 내 닌손 지구에 위치한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 돼지 354마리가 갑자기 죽어 확인한 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닌투언성은 베트남 63개 대도시 및 지방성 가운데 유일하게 ASF가 발생하지 않았던 곳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월 북부 흥이엔성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후 중부를 거쳐 남부로 급속도로 확산, 전체 사육 돼지 2천700만 마리의 13%에 해당하는 400만 마리 이상이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올해 말 현지에서 심각한 돼지고기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된다.
베트남 육류소비의 4분의 3이 돼지고기이며, 베트남의 돈육산업은 94조동(약 4조8974억원) 규모로 베트남 농업 부문의 10%에 달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한 동물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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