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수입된 베트남산 냉동새우에서 바이러스 무더기 검출

 

베트남산 냉동새우 65건 가운데 25개에서 흰반점병 등 바이러스 4종이 검출돼 국립 수산 물품질관리원이 해당 제품들을 유통 금지했다.

 

 

9일 KBS 보도에 따르면 국내로 들어온 베트남산 냉동새우 65건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38%인 25개에서 흰반점병과 전염성 피하 및 조혈기 과사증 등 바이러스 4종이 검출됐다.

검역 당국에 맡긴 검체 14개 중 하나에서 흰반점병 바이러스가 나왔고, 관련 수사를 하던 경찰이 성남과 부산의 냉동창고에서 거둔 검체 7개 중 4개에서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발견된 병원체는 인체 유해성이 보고된 적이 없지만, 새우와 게, 가재 등과 같은 갑각류를 숙주로 삼아 양식장에서 대량 폐사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병원체로 알려졌다.

검역 당국은 지난해 4월 냉동새우 검역을 시작한 이래 수입된 냉동새우 1,926건, 3만 천백 톤을 검역했다.

그러나 검역을 통과한 제품을 재검사했더니 10개 중 하나꼴로 흰반점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셈이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8월 26일 베트남 정부에 서한을 보내고 수출 검역 강화를 요청했다. 또 경찰이 현재 수사하고 있는 한 업체의 제품을 유통 금시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