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막 취업한 인턴임

아 응애에요~

 

어제 있었던 일인데 여기 언니야들 별 얘기 다 쓰길래 나도 한번 써보려고 함

노잼일수도 있음. 난 미리 말함

 

울 회사는 수요일마다 축구를 함! 남직원들이 주로 하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여직원들도 가는거임

난 뭐 속으로 학교때 운동 동아리 가면 여자애들 서 있는 그런거구나.. 하고 갔는데

 

아니 들어오라는거 아님?

 

네? 저요?

 

하씨, 크록스 신었긴 한데 한번 들어가봄

 

나 살면서 축구 한번도 안해봄..

근데 중고딩때 축구 좋아해서 보러도 자주 가고 해서 일단 본건 많았음..

06 U20 오빠야들 보고있나?

나는 씩씩하게 골대 앞 쪽에 자리 잡음





내가 상상한 내 모습 :

축구를 그리 잘 하진 않지만 좋은 위치 선정으로 힘 들이지 않고

톡 쳐서 골을 넣어버리는 센스쟁이






남들이 본 내모습 :



어쨋든 신남

신나면 된거아님?

 

나도 투입됐고 다시 게임이 시작됨

 

TMI 하나 더 추가하자면 나 공도 무서워하고 운동신경 0에 수렴함

어느정도냐면,, 야구보러가면(TMI야구좋아함)

뜬공일때,, 야구장 조명때문에 그림자가 내 쪽으로 날아올 때가 있는데

그때 정말 기절함...

학창시절 운동장을 가로질러 갈 때 역시 마찬가지 였음

 

암튼 게임은 시작됐고,

내쪽으론 공이 안옴... 살짝 지루해지려던 찰나,,

누군가 내 이름을 부름!!!!

 

공이 나한테 옴..



무서움





피함...ㅠㅠ

그 학창시절에 있잖음,

피구 하면 진심으로 공을 너무 무서워해서 끝까지 남는 애들..

심지어 잡지도 못함...

어쩌다 잡아도 제대로 던질 줄을 몰라서 이상하게 떨궜다가

결국 그거에 맞아 죽는 애들..

나였음ㅠ



그렇게 몇 번을 허탈하게 놓치고,

 

골키퍼도 없는데 나에게 찬스가 옴!!!

원래 이런 게임엔 오프사이드 없음!!

이거 내가 발만 톡 대면 들어가는거임!!!!!



모두가 날 보고 있음!













나는 왜 골 안들어가면 축구선수들이 머리 쥐고 주저 앉는지 몰랐음.

뭐 잘했다고 앉냐고 욕했는데

이제 욕 안하기로 함

 

앉는거 아니고 그냥 다리 풀리는거임;




나중에 들었는데 나만 앉은거 아니고 다 주저앉아서 웃었다고 함

 

그래도 즐거웠으니 됐음





다시 게임은 시작됐고

나는 아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골키퍼를 하고 있는 직원을 밀어내며

나름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었음



잠시 후 나에게 또 기회가 옴!








하씨...






다시 생각해도 이건 좀....



뭐 저딴식으로 몇 번 삽질 하다가

마지막 쯔음 상대팀, 우리팀이 모두 맘 모아 나에게 골 기회를 주려 패스했지만

난 번번히 실패했고, 어거지로 한골을 넣은 후 게임을 마칠 수 있었음

재밌긴 했던거 같은데 허탈함




그래도 같이 웃기도 하고 이름도 불러주고

친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음



이제 친하게 지낼 수 있겠다!! 하며 신나서 오늘 평소보다 5분 일찍 출근함



(내적친목한가득) 신짜오~~~~







어제랑 다를게 없었음..




아직 아닌가봐요

 

다 쓰고나니 넘 장황한 느낌

이해해주셈.. 일 하면서 쓰는건데 어떠케 잘 쓰겠음?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는거지,,

 

다음엔 잘쓰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