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주얼 앱, 베트남 대기질 부정적 평가 받아 베트남서 다운로드 차단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지수(US AQI)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에어비주얼'(AirVisual)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베트남에서는 당분간 다운로드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기오염지수가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날이 많았고, 한때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자 현지 이용자들이 데이터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악성 댓글을 잇달아 달고 최저 평점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거점을 둔 에어비주얼은 이날 성명에서 자사의 신용을 떨어뜨리기 위한 "조율된 공격"을 받고 있다며 "페이스북,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게시된 글을 통해 욕설과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어비주얼은 "그 결과, 현재 에어비주얼 앱들과 페이스북 페이지가 베트남에서 접근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부당한 공격을 받았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협력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앱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에서도 이미 스마트폰으로 에어비주얼 앱을 내려받은 네티즌은 계속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악성 댓글은 페이스북 팔로워가 35만명에 달하는 현지 온라인 화학 강사인 부 칵 응옥이 지난 6일 "에어비주얼이 모기업이 생산하는 고가의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팔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관광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에어비주얼 앱에 부정적인 사용후기를 남기라"는 글을 올린 뒤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어비주얼 앱에 대한 최저 평점 부여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에어비주얼은 주요 도시 90곳 가운데 하노이가 대기오염으로 가장 많은 고통을 받는다는 데이터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주 베트남 환경당국은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