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던 하노이 길거리 음식점 10곳 중 1곳이 식품 안전 검사에서 큰 위험성이 드러났다. 
 


하노이시 식품안전위생지국은 최근 구이 요리를 중심으로 취급하는 시내 노점 50곳의 식품안전검사를 진행한 결과, 샘플의 11.8%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스트리트 푸드 음식이 인기를 끄는 하노이 시내에서는 곳곳에 포장마차가 영업하고 있지만, 식품 위생 및 품질 기준에 관한 검사나 감시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식품의 안전성에 큰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시내 응옥 람(Ngoc Lam) 거리와 다이 코 비엣(Dai Co Viet) 거리, 응웬 타이 혹(Nguyen Thai Hoc) 거리 등의 노상에는 많은 포장마차가 집결해 닭다리와 내장, 새우, 게, 생선, 오징어 등 다양한 음식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치명적인 약점이 공존하고 있다. 다른 포장마차보다 조금이라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점상들이 다양한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첨가물은 식품 안전과는 전혀 무관하며, 오히려 식품을 변형시켜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보건부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2019년 8개월 동안 베트남 전국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건은 42건으로 감염자는 1372명에 달했으며, 이 중 1361명이 입원해 9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