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난 어선 대성호(29t·통영선적) 화재 사고로 실종된 선원 11명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 작업이 진행됐지만 추가 발견이 없었다.
2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전날 일몰 시각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비함정과 민간 어선 등 선박 18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사고 선체 발견 위치와 익수자 발견 위치 등을 중심으로 야간 수색 작전을 진행했다.
조명탄 161발을 투하해 수상·수중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성호에는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 등 12명의 승선원이 있었으나 전날 수습한 사망자 김모(60·경남 사천)씨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가 전날 오전 4시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해경이 예상한 생존 가능 '골든아워'인 24시간도 지났다.
수색팀은 날이 밝은 뒤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사고 해상에는 이날 오전까지도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2∼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해경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국가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치잡이 어선인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선원 12명을 태우고 출항했으나 19일 오전 4시를 전후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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