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열이 날 때만큼 당황스럽고 걱정될 때도 없지요.

최근 제 아이가 열이나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열 날때 상황별 대처법을 정리해봅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아래부터는 편하게 쓸께요. 


열나는 원인부터 열 내리게 하는 법까지 꼼꼼히 알아봤다. 

성인의 정상적인 체온은 36.5°C. 이에 비해 아이들은 체온이 약간 높다.

생후 6개월까지는 평균 체온이 37.5°C 정도이고,

1세 이하는 37.7°C,

3세 이하는 37.5°C,

5세 이하는 37°C,

그리고 7세 무렵에 어른과 비슷한 36.5°C를 유지한다.

 

아이들은 환경 변화에 따른 체온 조절에 미숙해 신생아의 경우 이불을 두껍게 덮어주거나 방 안 온도를 조금만 높여도 체온이 금세 오른다. 하지만 열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체온이 증가하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의 방어 기전이다. 질병이나 기타 신체의 변화에 대해 열을 발산해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 열이 나면 무작정 열을 내리게 하는 것보다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포인트다.

 

 

온도별 열나는 원인

36.5~37.5℃ 정상 체온. 연령이 낮을수록 체온이 평균보다 0.5℃ 정도 높다. 아이의 체질에 따라서도 정상 체온이 1℃ 정도 차이가 있으므로 평소에 아이의 체온을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 37.2℃, 구강 37.8℃, 항문 38℃ 이상인 경우가 정상 체온을 벗어나 열이 나는 상태다.

38℃ 이상 열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상태. 아이들이 열이 나는 가장 큰 원인은 호흡기 감염성 질환이므로 급성 인두염, 중이염, 폐렴, 폐결핵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물수건으로 닦는 등 조치를 취했는데도 쉽게 열이 떨어지지 않고 38℃에서 체온이 계속 올라가면 해열제를 먹인다. 생후 1개월 미만의 경우에는 38℃ 이상 열이 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40℃ 이상 응급 상황! 즉시 해열제를 먹이고 병원으로 옮긴다. 일반적인 감기나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열은 40℃ 이상이 흔하지 않으나 뇌염 같은 중추신경계 감염, 패혈증 같은 심한 감염, 중추신경계 출혈 등이 있으면 41.5℃ 이상의 심한 고열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는 뇌의 신경세포가 변성, 출혈, 파괴되어 뇌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열날 때 의심되는 대표 질환

아이들이 잘 걸리는 질병은 열을 동반하는 게 대부분이다. 열이 나는 양상이 비슷한 질병도 많아 병명을 제대로 알고 정확하게 돌보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열이 나면 우선 열과 함께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살필 것.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열도 떨어진다.

 

열이 나고 토하면서 설사를 한다 ? 장염 
장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장염이 있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장염이 많다. 장염에 걸리면 보통 2~3일 열이 나며, 심한 경우 열성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초반에는 열이 오르면서 감기처럼 보이다가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면 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 ? 편도선염 
편도선염은 목젖 양옆의 구개편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편도뿐 아니라 목 부위 점막에도 염증이 생긴다. 목 부위에 염증이 생겨 자연스럽게 열이 오르는 것. 음식을 삼킬 때 아파하고 입 냄새가 나기도 한다.

열이 오르고 기침이 심해 숨쉬기 힘들다 ? 폐렴 
폐렴은 심한 독감에 의한 합병증으로 생기는 중증 호흡기 감염질환. 소아 폐렴의 약 80%가 바이러스성 폐렴이고 나머지는 세균성 폐렴이다. 입술이 파래지고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며, 기침과 함께 오한을 동반한 열이라면 폐렴일 수 있다.

귀 뒤가 붓고 열이 난다 ? 볼거리 
볼거리 바이러스가 코나 입으로 들어가거나 침을 분비하는 침샘에 급성 감염을 일으켜 생긴다. 기본적으로 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을 동반한다. 귀밑에서 턱까지 붓고, 식욕이 떨어지며,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호소하면 볼거리다.

귀에서 열이 나고 젖병을 빨 때 울며 보챈다 ? 중이염 
중이염은 흔한 질병 중 하나. 감기를 앓다가 중이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중이염에 걸리면 귀에서 열이 나고, 심하면 염증이 터져 귀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분유나 젖을 빨면 귀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조금 빨다가 보채며 안 먹으려고 한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구토를 동반한다 ? 수막염 
수막염의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보통 3~7일 잠복기가 있고, 2~3일 발열이 지속된다.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붉은 발진이 생기고 목구멍이 따가워진다.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할 때!

  • 3개월 이하의 아이가 38°C(항문 체온) 이상의 고열이 난다. 
  • 몸에 열이 나면서 경련을 일으킨다. 
  • 열이 나면서 갑자기 다리를 절거나 움직이지 못한다. 
  • 열이 나면서 탈수 증상을 보이고 소변 양이 줄었다. 
  • 고열과 함께 호흡곤란이 오고 입술이나 피부가 창백해진다.

 

 

'펄펄'끓는 열 내리게 하려면...

옷을 벗긴다
38°C 이상 열이 날 때는 기저귀만 채우고 옷을 모두 벗긴다. 기저귀도 벗길 경우엔 아이가 실례할 것을 대비해 헝겊 기저귀를 엉덩이 아래에 깔아둔다. 만약 아이가 추워하거나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이면 얇은 타월을 덮어줄 것. 또 아이가 아파서 울면 안아주지 말고 바닥에 눕혀 달래는 것이 좋다. 엄마의 몸과 닿으면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는다
열날 때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줘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무작정 찬 물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냉찜질을 하면 피부혈관이 수축되어 근육에서 열이 더 발생할 수 있다. 옷을 벗긴 후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아이의 가슴, 배, 겨드랑이, 다리 부분을 가볍게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닦아준다. 물을 꼭 짜지 않고 뚝뚝 떨어지게 해서 30~40분 정도 계속 온몸을 닦는다. 몸에 물이 많이 묻어 있어야 수분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가 체온을 떨어뜨린다.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채우고 잠시 아이를 넣었다 빼는 것도 방법. 이때 수온은 30℃ 정도가 적당하다. 단, 아이가 추워서 몸을 떨 때에는 중단한다.

실내 온도를 조금 낮춘다
집 안 온도가 다소 서늘해야 열 내리기에 좋다. 1~2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고 환기하면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실내 온도는 22~23℃ 정도가 적당하고, 열이 나면 덥고 답답한 기운을 느끼므로 공기청정기를 틀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주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한다
몸에 열이 있으면 수분 손실이 많아질 뿐 아니라 미네랄, 비타민의 손실도 커진다. 이때는 보리차 등을 조금씩 먹여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우선. 한 번에 많이 먹으면 토할 수 있으므로 조금씩 자주 준다. 억지로 물을 많이 먹일 필요는 없고 모유나 분유 등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것을 주는 것이 좋다. 

 

열 제대로 재는 법

- 항문 체온 재기 정확하게 열을 재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체온은 재는 부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겨드랑이를 재는 것보다는 입 안을 재는 것, 입 안보다는 항문의 체온을 재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다. 

병원 갈 때는 집에서 미리 열을 잴 것

- 이 막 나기 시작할 때 체온을 재야 한다. 체온은 시간에 따라 높아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면서 리듬을 타는데다 병원에 가는 동안 바람을 쐬면 높던 열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 

재는 부위의 땀을 잘 닦는다

- 아이 몸에 땀이 난 상태면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체온을 빼 앗아가기 때문에 실제보다 체온이 낮게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