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7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어, 한국과 베트남을 잇다'를 주제로 '제2회 베트남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학과가 있는 각 대학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친 대학생 1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행사에는 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대학생, 한국어 교사, 한국어학과 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나에게 의미 있는 한국문화, 소개하고 싶은 베트남문화 관련 주제로 발표했다. 대상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은 베트남 문화를 소개하며,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을 물리친 베트남인의 자부심과 근면, 성실, 인내, 친절, 용기 등의 자랑스러운 국민성을 발표한 레 티 킴 프엉(Le Thi Kim Phuong)씨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 참가자인 람 쭙 다오(반히엔대 한국학과3)씨는 고등학교부터 한국어를 배워와 한국어를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대학도 한국학과로 진학한 경우다. 그는 한국 유학을 통해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어 양국문화 교류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회 중간에는 한국어 교과를 채택한 베트남 투특(Thu Duc)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통해 날씨와 관련된 다양한 표현을 익히고, 한국의 명절 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진행됐다.
교육부는 한국과 베트남 학생들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경제·교육·문화 등 분야에서 중요한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작년 국내 베트남 유학생 수는 2만70761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기업 진출로 최근 2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어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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