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우리나라의 주요 해외투자처와 이주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9일 해외투자와 인적자원의 "In and Out"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투자신고 건수에서 베트남이 1천438건으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해외직접투자로 인한 송금과 신규법인 설립이 가장 많은 국가도 베트남이었다. 올해 상반기 투자송금의 23.1%가 베트남이고 신규법인 수는 베트남이 433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미국과 중국이 이었다.
인적자원의 입출입 분석결과를 살펴봐도 최근 베트남 국가와 활발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 국적 비중은 중국이 45%이고 그다음으로 베트남이 10%다.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나라 국민은 미국 38.6%, 중국 18%, 베트남 10.4% 등이었다. 특히 베트남 체류 내국인 비중은 2010년 대비 5.3%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초중고 유학생 증가율은 베트남이 40.5%로 가장 높았고, 말레이시아(25.7%), 독일(31.0%), 일본(19.2%), 캐나다(1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과 중국, 필리핀, 호주로 떠나는 초중고 유학생은 감소했다.
베트남 해외 취업도 최근 6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년 해외 취업으로 가장 많이 이주한 나라는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베트남 순이다. 특히 작년 베트남 해외취업자는 383명으로 호주 취업자만큼 많아졌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모의 해외파견에 동행해 해외로 나가는 초등학생이 증가하면서 주춤하던 초·중·고등학생 유학이 작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신고금액과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각각 46.5%, 30.5%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 신고금액은 제조업 71.1%, 금융 및 보험업 67.1% 증가해 전체 해외직접투자 상승을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76억달러, 케이만제도 56억달러, 중국 36억달러 순으로 많고 베트남 19억, 홍콩 18억이 그 뒤를 이었다.
고 수석연구원은 "특히 케이만제도 투자 신고금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5.3% 증가했다"며 "조세 혜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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