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2명 더 추가돼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특히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교육받으러 갔다가 귀국한 한 회사 베트남 직원 8명 가운데 5명과 그 가족 1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 보건부는 “우한에서 2개월간 교육을 받고 지난달 17일 입국한 베트남 북부 빈푹성의 일본 업체의 베트남 근로자 8명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또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 4명의 가족 중 1명도 확진돼 누적 환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일행 가운데 나머지 3명과 가족을 격리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과 접촉한 같은 회사 직원 5명도 자택 격리했다.

베트남에는 이 밖에도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90명이 격리된 상태로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밀접 접촉자 270명이 격리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최근 2주 동안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한 모든 사람의 격리를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정부 웹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정부 관리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 지역으로부터 입국한 950명에 대한 격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베트남은 또 중국과 자국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 노선 운항과 도로 통행을 무기한 금지한 데 이어 양국 간 여객 열차 운행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현지 법률신문이 전했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열차는 4일 오후 6시 5분(현지시간)부터,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가는 열차는 5일 오후 9시 20분부터 각각 운행을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