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부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구매를 신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베트남 국영TV(V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건부는 러시아 백신 주문 수량과 물량 인도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백신은 초기 임상결과 발표도 없고 임상 3상도 건너뛴 것으로 추정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VTV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백신 구매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베트남은 자체 백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보건부는 베트남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2021년 말에는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은 적극적 검사와 감염자의 이동경로 추적 및 격리 등 초기 대응으로 코로나19를 훌륭하게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인기 휴양지 다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후 베트남 전역에서 다낭발 확산이 심화되며 누적 확진자가 911명으로 늘었다. 또한 지난달 31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후 총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코로나19가 더욱 넓은 지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 며칠이 확산 통제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