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확보 위해 베트남 자체 임상시험 거쳐야



얼마 전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공식적으로 등록해 화제가 됐다. 러시아 측은 백신 1차분을 생산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량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딸도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며 안전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베트남도 러시아 백신 수입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백신 등 신약은 소수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1상부터 다수의 접종자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지 검증하는 마지막 3상까지 거친 이후에 등록과 승인이 이뤄진다.

그러나 스푸트니크 V의 경우 이례적으로 3상 시험을 건너뛰었을 뿐만 아니라 1상 및 2상 임상시험 대상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와 미국 등 서방 일부 국가에서는 러시아산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초 러시아는 이달 말쯤 스푸트니크V 시판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더 긴즈부르크 센터장은 "백신 등록 후 연구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집단 예방접종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위한 집단접종 후 시장에 유통하겠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초기 생산부터 시판까지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긴즈부르크 센터장은 "이번 시험은 모스크바 지역에 거주하는 2만~3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평균적으로 4~5개월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V 주문한 베트남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 18일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에서 만든 백신을 주문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백신을 베트남에서 사용하려면 베트남 자체 테스트 절차를 따라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중보건 비상운영센터의 쩐닥푸(Trần Đắc Phu) 수석고문은 “수입된 백신은 베트남에서 사용되기 전, 별도의 동물 실험이 필요하지 않지만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 과정은 백신이 널리 사용되기까지 6개월에서 몇 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