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출장을 핑계대고 다낭에 무작정 내려왔습니다. 만날 사람이 없으니, 그 또한 놀러온 여행자처럼 무척 설레더군요.
소풍처럼 여행처럼 일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요. 쩌이어이(Ôi chúa ơi 맙소사)
칼디 까페(cà phê 커피)에서 달지 않은 루왁 브랜딩 한잔을 마셨는데, 새삼 인생 맛 - 달달합니다.


#8 반나절만에 인심 좋은 저녁식사에 초대받았습니다. <현지화 성공!>
바닷가 한식당 야외에서 낯선 이들과 어울려 먹는 삼겹살은 맛있고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바람에 날리는 바닷가 고운 모래는 어쩔 수 없이 같이 먹게 되더군요.
모래도 잘 소화되어 몸 밖으로 잘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먹었답니다.
‘모르고 먹으면 다 약이랍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떠까(tất cả 모두모두) 건강하셔요’

 

#9 다음날 아침 성공적으로(?) 다낭 출장을 마치고 호치민으로 향했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다낭 교민이 있다!’ 라는 자부심이 자리 잡았습니다.
공항 퍼(phở 쌀국수)식당에서 "퍼" 하나를 주문하고 뒤돌아 서는데,
"퍼"를 든 종업원이 먼저 와서, 어느 의자에 앉으실꺼냐고 묻더군요.
자리에 앉기도 전에 "퍼"가 나와서 손님을 기다리다니.
다낭의 따뜻한 "퍼"는 참 빠른 감동이 있었습니다.해변의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