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9시 홈팀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하노이에서 북한 축구 대표팀과 A매치 친선 경기가 열린다. 2018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드롬을 완성한 박항서 감독이 북한의 신임 감독과 치르는 남북 대결이다.
박 감독은 24일 베트남축구연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한이 분단된 현실이지만 베트남 대표팀을 이끄는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남과 북이 한민족이라 너무나 의미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친선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영준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한국 사람이고 정말 뛰어난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의 출신이 내일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출신보다 박 감독의 경기 방식과 전술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 우승했으며, 전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일 경기는 아시안컵에 대비해 우리 팀워크가 어떤지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베트남과 북한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그동안 펼쳐왔던 훈련의 중간 평가 자리다.
베트남 축구는 올해 1월 역대 첫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역대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10년만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까지 숨 가쁜 상승세를 이어왔다. 베트남은 그동안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가 오랜만에 본선에 나선 만큼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 보여준 '무패 우승'의 상승세를 살려 12년 전 달성했던 8강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르는 북한도 1980년 대회(8개팀 출전)에서 4강에 올랐던 게 역대 최고 성적으로, 2011년 대회부터 2019년 대회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은 최근 35살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김영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고 아시안컵 준비에 나섰다.
한편 2019 아시안컵 24강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은 이란-이라크-예맨과 D조,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c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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