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북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 곳에 진출한 롯데호텔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롯데호텔 하노이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우리 정부의 관계자나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이 머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3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7~28일 이틀간 롯데호텔 하노이는 만실로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롯데호텔 하노이의 객실수는 총 318개다.
롯데호텔 측은 "보안정책상 구체적인 확인을 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정상회담 기간 모든 객실 예약이 현재로서는 할 수 없는 게 맞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국내 토종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했다. 2014년 오픈했으며 5성급 호텔로 도심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덕분에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롯데호텔 하노이에는 프레스센터가 마련됐고, 취재진 100여명이 호텔에 투숙했다.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이 롯데센터 하노이를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회담 전날밤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을 나와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 전망대를 둘러봤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을 배우려한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때문에 베트남에서도 고도성장의 현장을 보기위해 초고층 전망대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한국자본이 투입된 자본주의 비즈니스의 정점에 있는 롯데센터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
향후 대북제재가 해결되면 참고할 만한 관광, 레저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롯데계열 외식업체인 롯데리아도 주목된다.
현재 롯데리아는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업체로 하노이 시내 곳곳에서 매장을 운영한다.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햄버거 애호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시야에 포착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세계 1위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보이지 않는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롯데리아가 그 대체제가 될 지도 주목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숙소나 동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예민한 문제라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김 위원장 일행이 혹시라도 방문할 가능성에 대비해 서비스와 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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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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