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동당역∼하노이 도로통제/ 26일 하노이 진입로 전면 통제 예정
요약.
25일> 동당역 ~ 하노이 10t 이상 또는 9인승 이상 차량 전면 통제
26일> 오전 6시 ~ 오후 2시 하노이 진입로 모든 교통 및 보행자 통제 예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새벽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뒤 하노이까지 바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교통국은 25일 저녁 7시 경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랑선에서 하노이까지 들어오는 1번 고속도로 170km 구간을 통제한다고 현지 소식통이 25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역 랑선성 동당역에서 하노이를 잇는 1번 국도가 25일 오후 7시∼26일 오후 2시 까지 일부분 통제된다.
통제 대상은 10t 이상 트럭 및 9인승 이상 버스로 경호에 위험이 될 수 있는 큰 차량이다.
또 26일 오전 6시∼오후 2시에는 랑선에서 하노이로 통하는 모든 교통수단과 사람의 통행이 금지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 위원장은 이르면 25일 밤이나 26일 오전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추가적으로 하노이 시내 도로 통제 관련하여 베트남 정부의 공식적인 보도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2일 베트남 언론매체들은 이 같은 도로 통제 소식을 보도했다가 일제히 기사를 삭제 당한 적이 있다.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 도착하면 이날 북한 P-914 수송기(IL76) 편으로 들어온 전용 차량으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철도 사정상 방탄열차인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교량 7개와 터널 8개를 거쳐야 하는 베트남 선로로 이동하기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국도 1호선을 따라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로를 통제하면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약 170㎞로 2∼3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이 있는 박닌성 옌퐁공단을 전격적으로 찾을 가능성도 있다. 박닌성은 차량을 통제하는 국도 1호선 선상에 위치해 있다.
한편에서는 김정은이 하노이로 오는 길에 주요 산업 현장을 시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현지 교통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일단 하노이에서 여정을 풀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지에선 김정은이 첫 공식 일정으로 하노이 시내 호찌민 묘역을 방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공산국가에선 ‘국부(國父)’’에 대한 예의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김정은도 북한의 주요 국경일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한다. 김정은의 호찌민 묘역 참배는 김일성과 호찌민의 각별한 관계를 환기시킬 뿐더러, 북·베트남 친선 관계 회복을 상징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
한편 베트남 당국은 랑선성 동당역까지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현지 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24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하노이와 동당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베트남 당국이 3월 2일까지 일반열차의 동당역 통행을 금지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베트남 공식친선방문을 마치고 다시 전용열차를 이용해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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