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삼성'인 빈(Vin) 그룹 한국으로 진출



최근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 그룹의 빈테크 코리아 R&D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지역 로봇기업인 아진엑스텍과 투자협약식을 체결한 빈 그룹의 신기술 개발 및 확보를 총괄하는 빈테크(Vintech)의 한국연구소가 대구시에 들어선다고 밝혔다.

 

빈 그룹은 이번 두 건과 관련해 최소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부담으로 한국 기업이 베트남 진출을 하는 상황에서 베트남 최대 기업이 역으로 한국에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구에 진출하는 빈테크(Vintech)는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사인 빈스마트(Vinsmart)에서 분사한 회사로, 빈 그룹이 진출하는 첨단산업분야의 기술을 개발 및 확보해 다른 계열사에 공급하는 그룹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빈테크와 아진엑스텍 공동으로 스마트팩토리 관련 생산 라인을 테크노폴리스에 건립하고 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행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투자 MOU를 맺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아진엑스텍은 생산능력 확충 및 베트남 시장진출을, 빈테크는 스마트팩토리 관련기술을 자사공장 자동화에 도입하는 시너지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빈테크 코리아 R&D센터 설립 및 테크노폴리스 공장 신설 투자 등 2개 프로젝트에 베트남 빈 그룹의 100억 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도 13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은 “베트남 1등 기업인 빈 그룹이 아시아의 첫 교두보로 대구를 선택한 점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빈 테크가 한국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지역 산업이 빈 그룹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편, 빈 그룹은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독특하게도 1993년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했다. 러시아에서 유학했던 팜 느엇 브엉(Pham Nhat Vuong)은 작은 식당을 운영하다가 테크노컴이라는 식품업체를 설립하면서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우크라이나에서 라면 미비나(Miniva)로 소위 대박을 친 후, 2000년 베트남으로 돌아와 부동산 개발에 성공, 현재의 그룹을 만들었다.

 

부동산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유통·병원·국제 학교·미디어 사업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첨단 제조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일본·미국·이스라엘·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 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번 대구연구소 설립이 세계 최초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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