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의 삼성` 빈 그룹에 10억 달러 투자

 

SK그룹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민영기업 1위 빈(Vin) 그룹에 지분 투자를 해 사업 제휴 관계를 맺는다. 작년 9월 SK그룹이 민영

기업 2위인 베트남 마산(Masan) 그룹에도 지분 투자를 했기 때문에 베트남 민영 1, 2위 기업이 모두 SK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맺게 되

는 셈이다.

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동남아시아 투자 교두보 역할을 하는 SK 동남아 투자회사(SK South East Asia Investment)를

통해 빠르면 다음 달 빈그룹에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할 계획이다. SK 동남아 투자회사는 작년 8월 SK(주), SK텔

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주요 계열사가 10억 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모아 설립한 투자 전문 회사다.

 

SK그룹은 SK 동남아 투자회사를 통해 추가적인 베트남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IB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베트남 정·재계

인사를 만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빈그룹 투자도 사실상 최 회장 작품"이라고 전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17년과 작년에 응우

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SK그룹의 베트남 투자는 현재까지는 `대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SK 동남아 투자회사가 먼저 투자한 마산 그룹의 작년 순이

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성장한 17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국영 및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 소유 한도를 49%에서 100%로 확대했다. 규제가 풀림에 따라 제2, 제3의 SK그룹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빈그룹#SK그룹#베트남의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