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생제 남용 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응?
얼마 전 현지 언론들은 베트남에서 카바페넴에 내성이 있는 대장균 박테리아 종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카바페넴은 약제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에 사용되는 약물로 주로 심각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박테리아 감염됐을 경우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물질이다.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의 발생 원인은 최근 늘어난 항생제 판매량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약국에서 직접 약을 구매하거나 의사들이 항생제를 과하게 처방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베트남 대부분의 약국이 항생제를 포함한 처방전 전용 약품을 처방전 없이 판매한다는 점이다. 베트남 내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항생제의 비율은 도시에서 88%, 외곽 지역에서 91%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WHO는 베트남을 '항생제 내성균 감염이 높은 수준'인 국가로 편성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질병 역학, 경제, 정책 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5년에 인구 1,000명당 항생제 일일 복용량이 1만 1,480개라고 한다.
지난 1월 야마모토 요시마사 일본 오카사대 명예교수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베트남 촌락 지역에 거주하는 7730명 중 70%의 대변 샘플에서 항 콜리스틴 대장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물질인 콜리스틴을 약제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에 대한 최후의 수단으로 규정해왔다. 콜리스틴은 주로 가축이나 가금류에서 쓰이고 사람에게는 잘 쓰이지 않는다
항생제 남용 방지하기 위하여 최근 보건부는 4월 8일까지 모든 약국이 인터넷을 통해 국가 의료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도록 지시했다.
한편, 하노이 보건부의 부국장은 약국에 디지털 인프라를 설치해야 이 규정을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항생제 #남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