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아직까지 콘텐츠 시작한 초반인데도 이렇게 꾸준하지 않아서야...ㅎㅎ
뭐든지간에 꾸준히 하는 일이 있으신 분들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오늘은 제가 베트남 하노이에 살면서 만난 베트남 사람들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아무래도 하노이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도시인만큼 사회 경제적 변화도 많을 거고,
특히나 외국인들의 유출입이 많은 도시니 문화적인 특성도 변화하는 바가 많을거라 생각해요.

제가 만난 베트남인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제가 찍은 하노이 생활 사진 몇개 업로드할게요, 사진은 글과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습니다...ㅎㅎ

 

1. 친절한 쎄옴 기사 아저씨

퇴근하려 길을 나서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 날이었어요.
모바일 어플로 오토바이 기사를 불러 만났는데 다행히 이분이 여분 우의를 가지고 계셔서 만나자마자 우비부터 썼네요. 작은 체구가 노란색 be 우의망토를 입으니 만화캐릭터 같아서 혼자 조금 웃었습니다.
제가 외국인인걸 알고 영어로 대화를 걸더군요, 그래서 어디서 왔냐 등등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영어를 꽤나 하시기에 어떻게 영어를 잘하는지 물어봤더니 본인은 낮에 어학원에서 일을 하고 밤에 오토바이 기사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다고 하더라고요.


운전기사 아저씨가 제게 왜 베트남에 왔는지 물어봐서 처음에는 베트남어를 배우러 왔다가 지금은 한국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어요. 저는 하노이가 좋고 하노이 사람들 대부분이 친절해 생활하는 것도 재밌다고 이야기 했죠.

그러니 본인도 하노이 사람인데, 인정에 대해서는 조금 달라지고는 있지만 본인도 그렇고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이 적은 샐러리로도 만족하며 지낼 수 있는 환경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월 $200 정도의 급여를 받지만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요.

이어서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는데 비가 갑자기 더 몰아치길래 나는 하노이 날씨가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투정 좀 부렸어요. 그날 낮에는 화창하고 굉장히 더웠거든요.

제 투정을 듣고 아저씨가 "나도 하노이에 40년을 살았지만 날씨 하나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어!"라 말했고 둘이 고가도로에서 큰소리로 웃어버렸습니다...재밌었어요

둘이 한창 웃다가 한국에서는 비올때 우산을 쓰고 다니지 않냐, 하노이 비는 우산으로는 역부족이다라며

"오늘 내게 여분 우의가 있어 너도 함께 쓸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눈물,,,감동...

마음이 따뜻해지는 퇴근길이었어요...

*예고 : '오늘은시리즈3-오늘은 제가 만난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2' 에서는 한국 회사에 들어가고픈 베트남인 친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About 오늘시리즈-
하노이에서 직장 생활 중인 제가 겪은 일들을 나누기 위해 고안한 컨텐츠입니다.
평소에 글 쓰는 걸 좋아하는데 나눌 공간이 없어서요, 블로그 이런건 너무 식상하구...
시간나면 더 가독성 있는 컨텐츠로 제작해도 좋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정보와 제 글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