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룹, 베트남 고속철도에 투자 원해  



현대건설이 베트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베트남 정부가 민간 자본 유치를 검토 중인 하노이시와 호치민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사업과 남딘과 빈롱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사업이 그 대상인데, 중국 등의 기업들도 눈독 들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남북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 베트남 교통부 측에 ▲기획 ▲금융 조달 ▲시공 ▲운영 및 유지 보수 ▲기술·장비 공급 ▲기술 이전 ▲교육 등 사업 전 분야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이에 르 딘 토(Le Dinh Tho)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현재 베트남 정부는 자국 내 교통인프라 개선을 위해 정부예산 및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측에) 민관합작투자사업(PPP) 파트너 형태로 해당 프로젝트의 계획 수립, 시행 경험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외신은 전했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초안을 보면 고속철도의 경우 오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시범운행을 거친 뒤 2030년 공식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 운영에 필요한 직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2026년에 설립한다.   

 

첫 단계로 북부 하노이와 북중부 빈(Vinh)을 잇는 약 282㎞ 구간과 남부 호찌민에서 중남부 나트랑(Nha Trang)까지 연결하는 약 360㎞ 구간을 2030년까지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이어 빈과 나트랑을 연결(총 901㎞ 구간)하는 2단계 사업에 착수해 2040년까지 '빈-다낭' 구간을, 2045년까지 '다낭-나트랑'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인프라 건설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첫 5년간은 투자견적서에 명시한 수익의 75%를 보장하지만, 이 수익이 오히려 125%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는 다시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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