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에 다시 나타나 극적 킹스컵 결승행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라이벌인 태국을 누르고 킹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5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2019 킹스컵 준결승전 후반 추가시간에 응우옌 아인 득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 10분 동안 도안 반 하우가 태클 과정에서 상대 수비와 충돌해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 치료를 받고 경고가 난무하는 등, 과열된 분위기 속 양 팀 선수들은 과격한 몸싸움을 펼쳤다. 레드카드가 예상되는 충돌도 나왔지만 친선경기의 특성상 주심은 여러 차례 옐로카드로 경고를 줬다. 전반 공방전 속에서 태국이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전에는 대체적으로 태국이 경기를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선이 굵은 롱볼 축구를 선보였다. 수세에 몰린 박항서 감독은 후반 20분 콩푸엉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콩푸엉은 후반 27분 상대 수비의 마크가 헐거워진 틈을 타 터닝 슈팅으로 골대를 노렸지만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추가시간 4분에 코너킥 혼전 상황을 틈타 응우옌 아인 득이 헤딩으로 공을 골대에 밀어 넣었다. 상대 골키퍼의 실책이 겹쳐 공은 골라인을 넘어섰고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한편 베트남은 2006년 킹스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이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