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베트남, 30일 하노이서 FTA 체결 예정 .. 관세 99% 철폐



유럽연합(EU)은 오는 30일 베트남과 사실상 모든 상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내용을 담은 자유무역협정(FTA)과 투자보호협정(IPA)에 서명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EU는 이날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베트남과 체결한 FTA와 IPA를 승인했다. EU와 베트남은 지난 2015년 말부터 협상을 벌여 왔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말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30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이 다수의 국가와 FTA를 체결한 이래 베트남 경제가 많은 혜택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유럽-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은 베트남이 EU 28개국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늘릴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이 더 깊숙한 지역과 글로벌 시장에 통합하는 데 개선된 여건을 마련해줄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EVFTA가 가동되면 농산품 등 일부 품목에 적용되는 쿼터제를 제외하고 관세의 99%가 철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EU와 베트남이 FTA에 서명하면 상호 관세의 99%를 최종적으로 없애는 한편 정보 조달 등에 대한 비관세 장벽도 대폭 낮추게 된다. 현지 매체는 EU 발표를 인용해 EU에서 베트남에 수출하는 경우 FTA 발효 후 65%의 관세를 즉각 철회하며 나머지는 1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철폐한다고 전했다.


 

베트남 세관 총국에 따르면 베트남이 지난해 EU에 수출한 재화와 서비스 규모는 425억 달러다. EU산 수입은 138억 달러였다. FTA 체결로 EU 측은 기계와 자동차, 베트남에서는 의류와 농산품의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