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냉동된 호랑이 사체 밀반입한 남성 3명 체포
6월 25일 하노이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호랑이의 사체를 냉동해 불법 거래한 일당이 적발됐다. 라오스에서 베트남으로 냉동된 호랑이 사체 7구를 밀반입한 혐의로 남성 세 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하노이 경찰은 꺼우져이 쑤안 투이에서 지난 23일 호랑이 사체가 발견된 이후 조사에 착수했으며 응우옌 흐우 후에(52세)과 판 반 부이(34세), 호 안 투(28세)를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들과 냉동된 호랑이 사체 7구)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간 호랑이 사체를 불법 밀매한 범죄 조직의 조직원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응우옌 흐우 후에는 자신의 사업장을 밀매 전선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라오스에서 구매한 호랑이 사체를 얼려 베트남으로 운송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자연보호단체 베트남 환경보호 기구인 ENV는 2006년부터 2016년 9월까지 호랑이 혹은 관련 상품을 거래 및 운송, 판매, 광고한 사례를 총 971건을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호랑이 14마리를 구조하고 사체 69구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호랑이 뼈가 사람 뼈나 관절과 관련된 질병의 약재로 알려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뼈 부위 외에도 호랑이 고기나 가죽, 발톱 등이 유통되고 있다.
대표적 멸종 위기 동물로 꼽히는 호랑이는 베트남 내에서도 개체 수가 몇 마리 없다. 세계 야생동물기금(WWF)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서식하는 호랑이는 2011년 30마리에서 2016년 5마리까지 줄었다.
베트남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규정을 위반하면 최대 7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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