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계속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공포
베트남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체 돼지 중 5%를 살처분했지만 전염병의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전체 국토의 3분의 2가량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가운데 남부지역이 건기에서 우기로 바뀌고 있어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베트남 전체 63개 대도시와 지방성의 67%에 이르는 42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나타났으며, 현지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5%가 넘는 17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됐다. 베트남 정부는 이후로도 규모가 큰 상업 농장들에 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나섰다.
특히 메콩 삼각주 지역은 우기의 도래와 함께 잦은 홍수가 발생하면서 병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매장된 돼지 사체들에서 나온 병균들이 비에 씻겨 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0일 동안 감염 사례가 없었던 지역들에서도 새롭게 발병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돼지에 발병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한번 걸리면 대부분이 죽는 가축 전염병으로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돼지 고기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농가들에 돼지와 소를 키우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베트남뉴스 #사회뉴스 #돼지열병
댓글 0